롯데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손민한(30)이다.
그러나 시범경기만 놓고 보면 롯데 투수 가운데 단연 으뜸은 프로 5년차의 이용훈(28)이다. 지난 12일 LG전에 이어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한 이용훈은 2경기에서 9이닝동안 방어율 '0'을 기록했다.
단 2안타만 허용했고 삼진은 10개나 잡아냈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9이닝동안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제구력이 완벽에 가까웠다는 반증이다.
12일 LG에서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던 이용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나 잡아냈다.
압권은 2회말 수비. 1사 2, 3루의 실점위기를 맞은 이용훈은 노련한 SK의 조원우와 강성우를 맞아 과감한 몸쪽 승부로 범타로 유도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6km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용훈은 올 시즌 선발의 한 축을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부산공고 경성대를 거쳐 삼성에 입단한 이용훈은 볼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불안해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데뷔 첫 해 9승을 거둔 것을 빼고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거둔 승수는 총 16승. 1,2군을 들락거리며 자리를 잡지못한 탓이다. 고질적인 허리통증 때문이었다.
2002년 SK로 트레이드됐다가 2003년 시즌 도중 고향팀 롯데로 이적한 이용훈은 이후 재활훈련에 매달린 덕분에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말끔히 가셨다.
올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한 이용훈은 이미 투수 출신인 양상문 감독의 눈에 쏙 들어 올시즌 롯데마운드의 '히든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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