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가뭄에 허덕이던 ‘헤라클레스’ 심정수(30ㆍ삼성)가 한 경기에서 대포를 세 방이나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산했다. 그것도 스프레이 타법으로 한국에서 가장 크다는 잠실 구장의 모든 방향으로 한 방씩을 터뜨렸다.
심정수는 1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두산의 선발 우완 맷 랜들을 상대로 1회 투런포, 6회 솔로포를, 8회에는 우완 박정배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전날까지 5경기에서 14타수 3안타(.214)로 부진했던 심정수는 1회부터 한 방의 기회를 잡았다. 2사 후 양준혁의 우중간 2루타로 이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1-2에서 랜들의 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않는 스윙으로 2005년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그는 6회에도 랜들과 8구까지 가는 신경전 속에 9구 공을 잡아 당겨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110m)를 양산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난해 3승(2패)을 거둔 랜들은 심정수의 한 방에 갖은 수모를 당한 셈.
사기가 오를대로 오른 그는 8회 대졸 신인 박정배와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0-3에서 참지 않고 그대로 받아쳐 잠실 구장에서 가장 깊은 가운데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35m.
이날 팀의 득점을 모두 자신의 손을 해결한 그는 단숨에 3홈런으로 홈런 랭킹 선두권에 오르며 올 시즌 삼성의 장타력 부재 현상을 말끔히 해결해 줄 거포로서 삼성팬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삼성은 이날 심정수의 홈런 3발을 앞세워 두산을 4-0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는 인천 경기에서 0-0이던 9회말 조경환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1-0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무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원 경기에서는 현대가 LG를 2-1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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