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과 함께 테크노 댄스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이 격투기 데뷔 무대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특유의 ‘테크노 춤’을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1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5 서울 대회에 격투가로서 첫 출전한 최홍만은 일본의 와카쇼요와 아케보노 잇달아 KO로 물리친데 이어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카오클라이 켄노르싱마저 격파하고 챔피언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최홍만은 우승 직후 마이크를 잡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배가 고픕니다. 밥 좀 사주세요”라고 애교어린 멘트를 해 관중들의 환호와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홍만은 자신보다 38cm나 작은 카오클라이를 상대로 1라운드 중반 이후 적극적으로 펀치를 날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스피드와 테크닉을 앞세워 아웃 복싱을 구사한 카오클라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카오클라이는 1라운드 초반부터 최홍만의 약점인 하체 공략을 노리고 로우킥을 수 차례 날렸으나 사정거리가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카오클라이는 1라운드 중반 최홍만의 허벅지에 로우킥을 적중시킨 후 하이킥으로 가슴을 가격했고 최홍만은 카오클라이를 코너로 몬 후 미들킥과 원투 펀치 콤비 블로를 날렸으나 스피드와 테크닉이 좋은 카오클라이는 위빙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최홍만은 2라운드 들어 왼손을 주로 쓰며 카오클라이를 몰아붙였고, 카오클라이는 특유의 아웃 복싱을 구사하며 때리고 붙잡는 작전으로 맞섰다.
우위를 잡은 최홍만은 3라운드 들어 왼손 잽을 날리며 거리를 좁혀 들어가 카오클라이를 코너에 몰아부치고 소나기 펀치를 날렸고 가슴팍으로 파고드는 카오클라이의 안면에 위력겆인 왼발 니킥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기술로 카오클라이를 공략했다.
궁지에 몰린 카오클라이는 최홍만을 붙잡거나 도망다니기에 급급하다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다.
정규 라운드가 끝난 후 판정은 최홍만 우세가 1명, 무승부 2명으로 결국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카오클라이는 연장전에서도 링 외곽을 돌며 로우킥으로 최홍만의 하체를 공략했고 최홍만은 왼손 뻗어치기로 반격에 나섰다. 최홍만은 연장 라운드 중반 카오클라이를 코너로 몰아넣는 찬스를 맞았지만 클린치 작전으로 나온 카오클라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최홍만은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회심의 니킥을 연속 적중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판정 결과 3대 0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에 오르는 감격을 안았다.
이로써 최홍만은 우승 상금 600만 엔(한화 약 6000만 원)과 2005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 출전 자격을 얻었고 준우승한 카오클라이는 상금 150만 엔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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