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아케보노와 재대결 한다
OSEN 홍윤표 기자 chu 기자
발행 2005.03.20 14: 37

K-1 데뷔 무대에서 일본 스모 선수 출신들을 잇달아 KO로 꺾어 독도 문제로 들끓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시원한 승전보를 전해준 최홍만(25)이 19일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아케보노(36)와 재대결한다.
아케보노는 최홍만과의 준결승에서 TKO패 당한 후 “1회전에서 왼팔꿈치를 다쳐 제 힘을 쓰지 못했다. 유감스럽다. 몸상태가 좋을 때 다시 한 번 붙어보고 싶다”며 재대결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와 관련, K-1 주최측인 FEG의 다니카와 마사하루(43) 이벤트 프로듀서는 “최홍만이 서울대회 우승으로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9월23일. 오사카) 출전 티켓을 따냈지만 그 대회 전에 아케보노와 재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라 6월1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K-1 무대에서 최홍만과 아케보노가 씨름 천하장사와 스모 요코즈나의 자존심을 내걸고 ‘한ㆍ일 복수 혈전’ 제 2라운드를 맞을 공산이 크다.
작년 12월 씨름판을 떠나 전격적으로 격투기 세계로 뛰어들었던 최홍만은 우승 직후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다. 앞으로 발차기 기술을 집중연마해서 큰 선수도 킥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만약 아케보노와 재대결하게 되더라도 두려울 게 없다는 태도였다.
하와이 출신으로 일본 스모계에서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가 K-1 무대에서 연신 쓴 잔을 들었던 아케보노는 비록 최홍만에게 지기는 했으나 6전전패 끝에 노장 가쿠다(44)을 물리치고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승리의 맛을 본 그는 최홍만과의 재대결에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은 이를 일러 ‘전 요코즈나에게도 봄이 찾아왔다’고 장미빛 기사를 실었다. K-1 전향 7전째에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아케보노는 최홍만보다 1년 먼저 격투기 무대에 올랐지만 연전연패, 자존심이 구겨질대로 구겨진 상태. 승리에 대한 중압감으로 인해 아케보노는 원형 탈모증까지 생길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올린 값진 승리가 그의 앞길에 희망을 던져주었다는 것이다.
최홍만은 큰 체구라고는 믿기기 어려운 균형 잡힌 몸에 25살이라는 젊음, 그리고 날이 갈수록 쌓이게 될 기술력 등을 감안한다면 아케보노와의 재대결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재대결이 이루어질 장소가 한국인들에게 원폭의 한이 서린 히로시마라는 점도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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