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환(33)이 재기의 발판을 차곡차곡 다져가고 있다.
1997년 친정팀 롯데에 입단, 2003시즌 후 한화로 이적한 문동환은 지난 시즌 4승만 거두고 15패를 당할 정도로 '동네북' 신세를 면치못했다.
99시즌에 17승을 거둔 뒤 내리막길을 걷던 문동환은 어깨수술 후유증으로 개점 휴업상태였던 2003시즌을 제외하면 2000년부터 4년간 고작 15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문동환은 그러나 올 시즌을 재기의 무대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고질적인 허리통증이 싹 가셨고 전지훈련을 통해 구위도 웬만큼 되찾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대전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SK전에서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던 문동환은 20일 대전에서 벌어진 기아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5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송진우 정민철에 이어 팀의 제3선발 투수로 낙점받은 문동환이 올시즌 들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몸쪽 승부를 기피하다가 초반부터 타자에게 집중타를 얻어맞기 일쑤였던 문동환은 올해 들어서는 타자 몸쪽으로 바짝 붙는 볼을 던지며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면서 주무기인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의 위력도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한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문동환은 예전처럼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뿌리지는 못하지만 코너웍이 되면서 올시즌 '부활'을 예감하고 있다.
“전지훈련에서 몸쪽공을 집중 연마한 덕분에 코너웍도 좋아지고 있다”는 문동환이 지난 5년간의 부진을 털고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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