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는 '이종범 효과' 누릴까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3.21 09: 41

기아 이종범(35)이 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종범은 지난 12일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올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현재 이종범의 타율은 4할7푼4리. 당당히 타격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이종범은 6차례의 시범경기에서 18타수 8안타(홈런 1개포함)에 출루율이 4할7푼4리, 장타율이 7할2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단 한 개의 삼진도 당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타격 감각이 좋다는 반증이다.
시범경기라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삼가고 있는 이종범은 도루도 2개나 성공시켰다.
사실 올시즌 기아의 키 플레이어는 이종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이종범이 부활할 경우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팀의 중심 선수로서 이종범이 제몫을 해내면 다른 선수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개막과 함께 감기 때문에 페이스를 잃어버린 뒤 시즌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종범은 2할 6푼의 타율에 17홈런 52타점에 그쳤다.
생애 최악의 성적 때문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봉 삭감의 수모까지 당했다. 이종범은 동결을 원했지만 구단은 5000만원이나 깎인 4억3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이종범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지만 이종범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택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는 이종범은 2005시즌에 확실하게 재기, 대박을 터뜨리겠다며 구단의 제시액에 순순히 도장을 찍었던 것이다.
이종범은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체력훈련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야구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면 시즌내내 고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진단이다.
비록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예상보다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이종범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FA 대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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