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쏜살같은 발로, 동생은 화끈한 대포로!’
조동화(24ㆍSK)-조동찬(22ㆍ삼성) 형제가 정수근(28ㆍ롯데)-정수성(27ㆍ현대) 형제의 뒤를 이어 ‘가문의 영광’을 재연할 조짐이다.
형 조동화는 올해 시범경기서 21일 현재 도루 3개로 선두에 한 개 뒤진 이 부문 5위, 동생 조동찬은 3방의 대포를 쏘아올려 루벤 마테오(LG)에 이어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2000년 신고 선수로 SK에 입단한 조동화는 지난해 상무 제대 후 마무리캠프 때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빠른 발이 주무기로 대졸 신인 정근우와 함께 SK의 발야구를 이끌어 갈 대표 주자로 꼽힌다.
2001년부터 프로무대에서 뛰었지만 프로 통산 성적은 통산 10경기 출장, 1안타 타율 1할 4푼 3리에 불과하다.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는 그는 올해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주로 출장하면서 한 점 승부가 중요한 시점에서 SK 작전 야구의 첨병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팀에 외야수가 넘쳐나고 있어 주전 자리를 꿰찰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삼성의 유격수로 풀타임 출장하며 이름을 알린 조동찬은 화끈한 한 방이 장기다. 시범경기 중 때린 5안타 중 3개가 홈런이다. 그다지 우람한 체구는 아니나 순간 폭발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김응룡 전 감독은 물론 지난해 삼성에서 잠깐 뛰었던 메이저리거 트로이 올리어리도 조동찬의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박진만에게 내준 조동찬은 현재 대졸 신인 조영훈과 주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조영훈이 1루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조동찬은 유격수 또는 3루 김한수의 백업 요원으로, 조영훈이 프로 적응에 실패한다면 주전 3루수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조동화-조동찬 형제보다 선배로서 주루플레이라면 어느 집안에도 뒤지지 않는 정수근-정수성 형제는 소속 팀에서 소금과 같은 존재. 롯데 톱타자 정수근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에서 벗어나 FA 2년차로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고 정수성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대담한 주루플레이를 앞세워 올해는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까지는 최영필(한화)-최영완(기아), 김주철-김주용(이상 기아) 형제가 함께 뛰었다. 그러나 최영완은 지난해 말로 임의탈퇴 신분이 됐고 롯데에서 방출당한 뒤 형이 있는 기아에 새 둥지를 틀었던 김주용은 방출의 설움을 당했다. 김주철-김주영 형제는 형제가 한 팀에서 뛴 5번째 사례였다.
프로야구 형제 선수 원조였던 구천서-구재서(OB, 쌍둥이)를 비롯, 양승관-양후승(삼미, 청보), 지화동-지화선(빙그레), 윤형배-윤동배(롯데) 형제가 한 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정명원(현대)-정학원(쌍방울) 형제는 다른 팀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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