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언론, 'BK 인터뷰 못한 것에 화풀이인가'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3.22 08: 45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미국에서도 가장 극성스러운 것으로 악명이 높은 보스턴 지역 언론들이 연일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한 부정적인 논조를 보이고 있다.
'보스턴 헤럴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에는 '김병현에 대한 보스턴 구단의 기대가 희미해지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겨누더니 21일에는 후보 포수 더그 미라벨리의 말을 인용해 '김병현이 여전히 팀원들과 어울리지 않고 있다. 그것이 부진탈출을 못하는 한 요인'이라고 깎아내렸다.
여기에 또 다른 지역 신문인 '보스턴 글로브'도 22일자에서 '김병현이 21일 피츠버그전서 1이닝 무실점으로 잘막았지만 현재로선 가야할 곳을 찾기 쉽지 않다'면서 '김병현의 구속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탓에 타구단으로의 이적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 스카우트의 '지금 구위로는 50만달러를 주고도 데려갈 수 없다. 보스턴이 연봉 보전을 해도 유망주를 줄 구단이 없을 것'이라고 혹평한 것을 곁들였다.
이처럼 보스턴 지역 신문들이 연일 김병현 깎아내리기에 혈안인 것은 김병현의 구위가 아직 만족할만큼 회복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이지만 김병현과의 인터뷰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일종의 화풀이로도 풀이된다. 김병현은 21일 경기후에도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스턴 글로브는 전했다. 트레이너 겸 통역인 이창호씨가 오지 않아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기자들로선 김병현에게 직접 스피드 저하의 원인과 현재 몸상태 등에 관해 질문하고 답을 얻고 싶었지만 김병현이 일찍 자리를 뜨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고 주변 취재한 내용들만을 갖고 일방적으로 비난 공세를 퍼붓는 것은 정도가 지나친 일이다. 게다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프랜차이즈 구단의 선수를 깎아내리는 것은 너무하다. 다른 지역 신문들은 대개 자기네 동네 스포츠단에 대해선 한 해 농사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는 비교적 '잘한다'는 식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보스턴에서 뛰고 있는 빅리거들이 성공을 하려면 제3의 적인 지역 언론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해야할 것 같다. 그러려면 실력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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