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볼넷 대왕들 저리가라’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3.22 08: 55

‘컨트롤 아티스트’ 와 ‘볼넷 대왕들’간의 한 판 싸움이다.
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굴러온 돌’인 일본인 좌완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한가닥 희망이 보이고 있다. 새로 영입된 이시이와 기존 선발 멤버로 평가받고 있는 우완 빅터 삼브라노가 모두 컨트롤이 엉망인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브라노는 팔꿈치 부상의 전력도 갖고 있어 언제 부상이 재발할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다.서재응이 남은 시범경기서도 꾸준히 호투하고 버티면 얼마든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여지가 있다. 비록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있게 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하며 구위를 가다듬고 있으면 시즌 초반 빅리그 재진입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한 상황이다.
서재응은 지난 2003년 루키 선발 투수로서 호투할 때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컨트롤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컨트롤의 마술사’라는 그렉 매덕스(현 시카고 커브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뛸 때 2차례 맞대결을 펼쳐 전혀 밀리지 않는 컨트롤과 구위를 자랑한 바 있다. 서재응은 지난 2년간 306이닝을 던지며 볼넷을 단 35개만 줬다.
반면 삼브라노와 이시이는 빅리그 최악의 컨트롤 투수로 정평이 나 있는 투수들이다. 지난해 7월 31일 탬파베이에서 메츠로 이적한 삼브라노는 이적하기 전까지 볼넷 96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렸다. 지난해 볼넷은 102개. 이시이도 지난해 최소 162이닝을 던진 빅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볼넷 비율을 자랑(?)했다. 삼브라노는 2003년 106개의 볼넷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 폭투도 15개로 1위를 기록했다.
이시이도 삼브라노에 못지 않은 볼넷 남발 투수이다. 그는 2002년 볼넷 106개로 내셔널리그 1위, 2003년에는 101개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이시이는 지난해 기복있는 투구를 보이면서도 타선지원 등으로 13승을 기록, 메츠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가 힘들다.
이시이와 삼브라노가 현재로서는 서재응보다 연봉이 많아 올 시즌 출발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 것으로 보이지만 시즌 중 투구에서 주특기(?)인 볼넷을 남발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면 ‘면도날 제구력’을 자랑하는 서재응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고액연봉자 대우도 팀성적 앞에선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