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주전, 나카무라는 후보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3.22 09: 58

‘최희섭은 주전이고, 나카무라는 후보.’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간의 22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가 이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경기였다. ‘빅초이’ 최희섭은 선발 1루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해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킨 반면 일본인 경쟁자인 나카무라 노리히로는 8회 말 대타로 출장, 선발 3루수인 호세 발렌틴을 대신해 9회 3루수로 수비에 나섰다. 나카무라는 8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한마디로 최희섭은 다저스의 ‘당당한 1루수’이고 나카무라는 3루나 1루의 백업요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시범경기가 종반에 돌입하면서 빅리그 구단들은 주전 선수들을 경기 중후반까지 풀타임으로 기용하고 있는 반면 백업요원들은 후반부에 간간이 기용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에 기대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기용으로 이제는 정규 시즌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최희섭과 나카무라의 기용 양상은 올 시즌 중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다저스의 구도다. 물론 나카무라가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한때 나카무라가 시범경기서 홈런 2개를 터트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자 일부에서는 최희섭을 밀어낼 강력한 경쟁자라며 섣부른 평가를 내렸지만 정작 다저스 구단은 나카무라는 백업 3루수로밖에 아직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도 22일 ‘나카무라는 호세 발렌틴의 백업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는 등 최희섭의 적수가 아님을 알리고 있다.
최희섭은 조만간에 시범경기 성적에서도 나카무라를 압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서히 장타력에 불을 붙이고 있는 최희섭은 22일 보스턴전서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날리는 등 방망이를 힘차게 돌리고 있다. 현재 타율은 최희섭이 2할5푼, 나카무라가 2할9푼이다.
폴 디포디스타 단장을 비롯해 구단으로부터 올 시즌 붙박이 1루수로 공인받고 있는 최희섭으로선 앞으로 경기서도 호쾌한 타격 솜씨로 주전 1루수의 면모를 과시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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