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우디아라비아 모래바람 잠재운다.’
오는 26일 오전 1시 45분 킥오프되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최근 소속팀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24.PSV 아인트호벤)이다.
박지성은 지난달 9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 쿠웨이트와의 대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선발 출장,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영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보였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 차례 잡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은 문제"라며 스스로의 플레이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지성이 이날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 나름대로의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는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D조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후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3년 가까이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수 차례 찬스를 놓친 이날 경기 이후 각오를 새롭게 다져서였을까. 박지성은 쿠웨이트와의 경기가 끝난 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연일 득점포를 터트리는 최고의 활약을 보여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NEC 네이멘겐과의 경기에서 2호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3경기 연속골 행진을 기록하며 4골을 터트리는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또 AS 모나코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도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스피드와 체력을 바탕으로 종횡무진 활약, 유럽 유수 클럽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지성은 이런 상승세를 살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오래 간만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2골을 터트린 지난 13일 덴하그전에서의 골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 순간적인 공간 침투로 찬스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약점으로 꼽히는 둔중한 수비 라인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맹활약으로 ‘빅리그 조기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박지성이 26일 새벽 시원한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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