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사우디에 5년만에 복수한다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3.22 15: 23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45분 킥오프되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는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중요한 한판이다. 게다가 한국 축구로서는 5년만의 ‘복수전’이기도 해 선수들의 각오는 더욱 새로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3승 5무 3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 축구의 양대 산맥인 중동과 동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축구 강국답게 팽팽한 승부를 벌여왔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참패, 감독이 경질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00년 10월 레바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 출전한 허정무호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패배한 뒤 전국민적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앞서 시드니올림픽 8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지만 2002 월드컵까지 재신임을 보장 받았던 허정무 감독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중도 하차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을 찾아 나선 끝에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다.
허정무 감독은 본프레레 감독이 부임한 후 수석 코치로 지난해 11월까지 보필한 인연이 있고 현재 대표팀 소속 선수 중 상당수가 당시 비난의 화살을 맞았던 허정무호에 탑승했던 이들이다.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 수비수 유상철(울산 현대) 박재홍(전남), 미드필더 김상식(성남)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 아인트호벤), 공격수 설기현(울버햄튼 원더러스) 이동국(상무) 등이 현재 베스트 11의 대다수가 당시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일격을 당한 뼈아픈 경험을 한 이들이다.
이들에게는 26일 경기가 독일행의 발판도 다지고 5년 전의 구원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2-0의 쾌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본프레레호는 ‘위장 전술’을 쓰는 와중에도 아프리카의 복병 부르키니파소를 1-0으로 물리치고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대비한 마지막 수능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인저리 타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최근 이집트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연패하며 수비 조직력 부실 등의 허점마저 드러낸 상태다.
특히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은 2000년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져 2002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현재 본프레레호에서 가장 좋은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이 5년만에 만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시원한 득점포로 복수에 성공하기를 기대해 본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