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45분 킥오프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이운재(32.수원 삼성)와 마브룩 자이드(25.알이티하드)가 아시아 최고 골키퍼의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운재는 자타가 인정하는 아시아 최고 골키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예쥐 두덱(폴란드)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등 세계 최고의 골키퍼들을 차례로 꺾으며 세계적인 골키퍼로 도약한 그는 갈수록 관록이 더해져 가며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철벽 수문장' 이운재의 관록에 도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성 마브룩 자이드는 ‘제2의 알데아예아’로 불리는 기대주다.
모하메드 알데아예아는 거미손 방어로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일궈낸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영웅. 특히 당시 조별리그 1차전 벨기에와의 대결에서 수 차례 ‘신기’에 가까운 방어로 1-0 승리를 지켜 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자이드는 현재 알데아예아 이상 가는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9일 열렸던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위르겐 게데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 때문에 비기고 말았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선방했고 지난 1월 걸프컵에서도 6경기 동안 2골만을 허용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우승컵을 안겼다.
특히 22일 FIFA(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는 각국의 젋은 유망주를 시리즈로 소개하는 코너에서 자이드를 ‘세계적인 골키퍼로 성장할 재목’으로 높이 평가했다.
자이드는 “아시아팀들을 상대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오를 수 없다. 반드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겠다”며 자신의 ‘멘토’인 알데아예아를 뛰어 넘는 세계적인 골키퍼가 되겠다고 야심을 밝히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8골을 허용하는 비참한 모습을 당시 벤치에 앉아서 보면서 '반드시 유럽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한다.
유럽 진출을 다짐하고 있는 자이드가 한창 물 오른 기량으로 빅리그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박지성(24.PSV 아인트호벤), 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설기현(26.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해외파 태극전사들과의 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연출할 것인지도 26일 경기를 지켜보는 재미가 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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