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LG 감독(44)이 ‘야구의 고향’ 광주에서 사령탑 취임 후 첫 승의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LG는 23일 광주 구장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시범경기 기아전에서 2-2로 맞선 9회 김민철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2-4로 패하고 말았다.
이 감독의 고향은 전라남도 강진이나 전남중-광주상고(현 동성고)를 거치면서 유년기를 광주에서 보냈다. 해태에서만 12년의 세월을 보냈으니 광주를 고향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말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광주를 방문했을 때 그는 동문들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광주 출신 야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야구단 사령탑에 오른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지난해 광주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기아와 19차전을 벌이는 동안 광주에서 6게임을 벌였는데 전패였다. 다만 군산으로 장소를 바꿔 벌인 경기에서는 1승을 거둔 바 있다.
이날 LG는 3회 박병호 조인성 권용관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선취했으나 후속 박경수 박용택 마테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도리어 5회 밀어내기 등으로 2점을 헌납하며 역전 당했다가 6회 회심의 더블 스틸 때 발빠른 3루 주자 오태근이 홈을 파고 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무리 신윤호가 9회 2사 후까지 호투한 뒤 포수 송산을 안타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김민철은 신윤호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넘는 120m짜리 끝내기 포를 작렬시켰다. 신윤호는 시범경기 들어 처음 실점했다.
이 감독으로서는 올 시즌 중간 불펜으로 활용할 우완 장진용(1이닝 무실점)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구경한 게 유일한 소득이었다. 이 감독은 4월 15일부터 광주에서 벌어지는 기아와의 정규 시즌 3연전에서 고향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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