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돌풍은 찻잔 속의 태풍?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3.23 17: 14

찻잔 속의 태풍일까, 아니면 대반란의 서곡인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가 올 시범경기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 뿐이라며 롯데의 돌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전문가들이 있는 반면 롯데가 올 시즌 4강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롯데가 올 시즌 절대 꼴찌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또 일부에서는 정규 시즌에서도 롯데의 돌풍이 계속 될 것으로 내다보며 '롯데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롯데 전력의 핵심은 투수력. 23일까지 총 9경기를 벌인 롯데의 팀 방어율은 1.90.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지난 18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5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8경기에서는 투수들이 3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만큼 선발 중간 마무리의 짜임새가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올해 제1선발로 나설 손민한과 롯데 마운드의 뉴페이스로 급부상한 이용훈은 두 차례의 시범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투구를 과시하고 있다. 또 올 시즌 재기를 노리는 좌완 선발요원 주형광도 1.13의 방어율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마무리로 나설 노장진도 6번 등판에서 방어율 0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또 1점차의 박빙의 경기에서 3승1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끈끈한 승부욕을 과시하고 있다.
"선수들이 너무 지는 데 익숙해져 있어 시범경기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양상문 감독의 말처럼 롯데가 다른 팀에 비해 시범경기에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맥없이 무너지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팀컬러가 많이 변한 것도 사실이다.
결국 롯데가 시범경기의 상승세를 정규 시즌에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타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팀 방어율은 4.22로 4위였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2)였다.
올해도 타선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지난 시즌 불미스런 일로 무기한 출장정지등 중징계를 당한 정수근이 제 몫을 해주고 용병 라이온과 팀 타선의 핵을 이루는 이대호가 30개 정도의 홈런을 때려준다면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롯데가 올 야구판에 거센 바람을 몰고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롯데가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돌풍의 주역이 될 경우 올 프로야구 판도가 크게 흔들릴 것만은 분명하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