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쓰이'와 '작은 마쓰이', 희비 극명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3.23 18: 29

시범경기에서 두 마쓰이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큰 마쓰이'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호화타선' 양키스의 4번타자 낙점이 유력한 상황.
반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서 '쓴 맛'을 톡톡히 본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는 2루수로 합격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신통치 않은 타격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더해 최근 등 근육통으로 3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큰 마쓰이'는 시범경기 들어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일본 야구의 위력을 유감 없이 뽐내고 있다. 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타율 3할3푼3리(42타수 14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 좋은 페이스를 보여 벌써부터 올시즌 40홈런도 가능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 양키스 중심 타자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페이스다.
반면 지난해 유격수 수비에 문제점을 보이며 2루수 전업을 시도하고 있는 '작은 마쓰이'는 방망이가 좀처럼 시원스레 돌고 있지 못하다. 23일 현재 타율 2할2푼2리(36타수 8안타)에 그치며 장타가 고작 1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 19일부터 등 근육통으로 3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에 따르면 마쓰이는 수비 펑고 훈련을 받는 등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1개월 이상 결장한 마쓰이 가즈오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당초 태평양을 건너 올 당시 기대를 더욱 많이 받은 쪽은 작은 마쓰이였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유격수로 전체적인 스피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뒤처지지 않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받았다. 반면 큰 마쓰이는 '과연 일본 프로야구의 슬러거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인가'하는 회의적인 시선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딴판이다.
큰 마쓰이가 2003년 데뷔 첫 해부터 타율 2할8푼7리 16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지난해 2할9푼8리의 타율에 31홈런 108타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반면 작은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114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7홈런 44타점 14도루에 그치며 기대에 못미쳤다. 유격수로서 내셔널리그 최다인 2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허리 부상까지 겹쳤다.
그렇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태평양을 건너오기 전 받은 기대와 두 사람의 실제 성적이 엇갈렸던 것처럼 올해 정규 시즌에서의 성적이 시범경기와 딴판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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