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나이스 가이' 서재응(28)이 올 시즌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판 승부에 나선다.
서재응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선발 등판, 실전 피칭을 가질 예정이다. 메츠 구단은 이날 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맞아 시범경기를 갖지만 서재응에게는 마이너리그 등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서재응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은 절대 아니다. 메츠 구단이 서재응에게 마이너리그 경기 선발 등판을 시키는 정확한 의도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선발 테스트를 계속 시켜보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빅리그 시범경기에는 제4선발 후보인 우완 빅터 삼브라노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한마디로 서재응과 삼브라노의 투구를 한꺼번에 비교해 보겠다는 메츠 코칭스태프의 의도가 엿보인다.
따라서 서재응으로선 비록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한 선발 등판이지만 최선을 다해 호투해야만 한다. 삼브라노가 이전처럼 고질병인 볼넷을 남발하며 빅리그 시범경기 등판에서 무너지게 되면 서재응에게 한줄기 빛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31일 탬파베이에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돼 오면서 서재응을 밀어낸 삼브라노는 곧바로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프 시즌서 재활에 열중한 삼브라노는 현재 부상에선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전 마운드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브라노는 현재 3경기서 9이닝을 던져 방어율 10.00을 기록하고 있다. 볼넷은 무려 9개씩이나 내줘 코칭스태프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서재응이 이날 등판서 지난 번처럼 쾌투하고 삼브라노가 또다시 부진한 투구를 보이게 되면 서재응의 빅리그 잔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삼브라노의 연봉이 서재응보다 많아 연봉의 압박이 있지만 구위가 떨어지면 무작정 쓸 수 없는 것이 빅리그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서재응의 짜릿한 막판 뒤집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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