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축구 전문 자유기고가가 한일간의 외교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독도문제를 거론하며 은근히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지기를 바라는 듯한 글을 써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유수의 스포츠전문지 는 24일 인터넷판에 를 주제 삼아 쓴 요시자키 에이지 기자(31)의 컬럼을 게재했다.(사진)
요시자키 기자는 이글에서 지난 21일 한국과 부르키나파소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0분 김상식이 골을 넣은 후 한국 선수들이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쓰여진 입간판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이 왜 그렇게 독도문제를 물고 늘어지는지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코칭스태프의 허락을 받고 선수들이 이런 세리머니를 펼쳤고 22일 한국의 신문들이 이같은 내용을 화제로 다뤘다고 쓴 요시자키 기자는 "스포츠와 정치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해도 한국이 독도 문제를 스포츠와 연계시키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꼬았다.
2003년 9월 서울에서 열린 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팀간의 한일전에서 한국 서포터스들이 '독' '도' '는' '한국' '땅'이라고 쓴 글자를 내걸었던 것을 언급한 요시자키 기자는 20일에는 K리그의 부산 홈 개막전에서도 '독도를 지키자'라는 문구가 새겨진 T셔츠를 구단이 관중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고 썼다.
그는 축구장에 독도문제가 이처럼 등장하는 이유를 한국에서는 스포츠가 정치 경제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발전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남북한으로 분단된 상황에서 스포츠가 체제 유지나 국가의 목표 달성 수단으로서 인식되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는 대목은 일본도 반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것. 그는 한일전은 7월말 한국에서 개막되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는 없기 때문에 26일 벌어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괴로워할 수 있는 예상을 늘어놨다.
"정치는 물론 반일 감정까지도 화제로 결부시켜 몹시 축구를 즐기고 있는 한국을 본받자"고 간접적으로 한국팬들을 비꼰 그는 본프레레 감독이 경기 10일 전에 중동에서 합숙하고 있지만 실패할 것이라고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3일 2차 예선에서 일본의 지코 감독은 오만과의 원정경기를 이틀 앞두고 현지에 입성, 1-0으로 승리했지만 일찌감치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 한국은 같은날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고 황당한 주장을 늘어놨다.
또 그는 수비라인의 핵인 유상철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박재홍 등은 국제경험이 풍부하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런 허점을 파고들면 좋을 것이라고 친철하게 조언까지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수를 늘려 롱패스로 승부를 건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은근히 한국의 패배를 바라고 있는 듯한 글을 올렸다.
요시자키 기자는 지난달 9일 일제히 벌어진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도 한국과 북한이 동반 침몰할 것이라는 컬럼을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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