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사장, ‘나도 알고 보면 눈물 많은 남자’
OSEN 홍윤표 기자 chu 기자
발행 2005.03.24 16: 02

‘코끼리가 눈물을 흘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응룡 사장(64)이 이산가족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그의 부인 최은원 씨가 발설(?)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해 온 승부사 김응룡과 눈물, 어딘가 앞뒤가 안맞는 듯하고 동떨어진 이미지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23일 밤 KBS 1TV가 방영한 수요기획물 프로그램은 평소 보기 어려웠던 ‘인간 김응룡’의 참모습을 잘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은 김응룡 사장의 이산의 아픔이나 과거 감독 시절의 모습, 현재 경영자의 가치관 등을 진솔하게 조명했다.
‘김응룡의 눈물’은 제작진이 자택을 방문해서 촬영했을 때 부인이 비화를 털어놓음으로써 전파를 타게 된 것이다. 최 씨는 “이산가족을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자꾸 훌쩍훌쩍 거리길래 감기가 든 줄 알고 보니 프로를 보면서 울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김응룡 사장이 6ㆍ25 전란의 와중에 열 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남하하는 바람에 졸지에 어머니와 헤어져 이산가족이 됐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김 사장은 “늘 보고싶은 분이 어머니다. 90이 넘었으니 이미 돌아가셨겠지”라며 아픔을 되새기는 장면도 보였다.
지난 해 12월 삼성라이온즈 감독에서 구단 최고 경영자 자리로 옮긴 김응룡 사장은 이날 “사장이나 심판이나 역할은 똑 같다. 심판이 경기 후 판정으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르내리면 안되 듯이 사장이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자신의 동선에 한계를 그었다.
김 사장은 “사장이 있는가, 없는가 할 정도로 조용히 일하겠다. 뒤에서 모르게 도와주는 것이 사장이 할 노릇”이라고 야구단 사장의 임무를 스스로 규정지었다.
그는 “선수는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술은 야구를 끝내고 나서 마셔도 40년 이상 마실 수 있다. 야구는 5년을 벌어서 평생 먹고 살아야 한다. 처자식을 위해서 5년은 절제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선수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서슴 없이 했다. “관중이 단 한 명 들어왔더라도 그 관중이 내고 들어온 돈 값어치를 해줘야할 의무가 있다 ”는 게 야구인 출신 한국 최초의 구단 CEO의 다짐이자 지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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