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여우' 알자베르를 묶어라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3.24 16: 24

‘사막의 여우’를 묶어라.
26일 오전 1시 45분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중요한 관문이 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를 치르는 본프레레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사미 알자베르(33.알 힐랄)다.
알자베르는 ‘사막의 모래폭풍’ ‘사막의 펠레’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출중한 개인기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 영웅이다. 자국 선수의 해외 진출을 허용하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전통을 깨고 2000년 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진출하기도 했다.
골키퍼 모하메드 알데아예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3회 연속 진출을 이끈 그는 월드컵 2차예선까지는 대표팀에서 제외됐으나 최종예선을 앞두고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달 9일 타슈켄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에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알자베르는 특히 큰 경기에 강하기로 유명하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모로코전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한 골씩 기록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8골을 터트리며 사우디아라비아의 3회 연속 본선행을 이끌었다. 1997년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만난 아시아클럽선수권 결승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려 소속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한국축구에 대한 '좋은 추억'도 가지고 있는 골잡이다.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알자베르를 상대할 한국 수비진들의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이 됐다는 점도 그에 대한 봉쇄 전략을 철저히 세워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유상철을 제외한 박재홍 김치곤 박동혁 유경렬 등은 아직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경기 초반 알자베르의 움직임에 말려들어 가면 수비 조직력이 와해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수비진으로서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피지컬 플레이로 기를 죽이고 움직임을 원천봉쇄해야 한다. 알자베르의 노련한 플레이로 경험이 부족한 한국 수비진이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경기는 우리로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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