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은 한국축구에 '저주의 땅'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3.26 03: 57

중동은 역시 한국 축구에게 ‘저주의 땅’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2차전에서 사우드 하리리와 알카타니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지난 2000년 10월 레바논 아시안컵 준결승 패배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전 2연패이고 역대 전적에서도 3승 5무 4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한국 축구의 ‘중동 저주’는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시작됐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과 1-1로 비기고 쿠웨이트에 0-2로 지는 졸전을 벌인 끝에 8강전에서 이란에 2-6으로 참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당시 감독이던 박종환 감독은 대패의 책임을 지고 결국 지휘봉을 놓았다.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준결승에서의 패배는 허정무 감독의 사퇴로 이어졌고 움베르토 코엘류 전임 감독은 2003년 10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베트남에 0-1, 오만에 1-3으로 연패하며 월드컵 4강의 이름에 먹칠을 한 것이 기화가 돼 결국 중도 퇴진하고 말았다.
본프레레호는 지난달 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 내용을 보여줘 한국 축구의 중동 악연을 끊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담맘에서 ‘사막의 폭풍’에 당하며 한국 축구의 중동 징크스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중동에서 '재앙'을 당한 전임 감독들은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는 비운을 맛봤는데 본프레레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심기일전, 전임 감독들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하는 게 축구팬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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