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연막 전술에 완벽히 속았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당초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담맘에서 열린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2차전 경기에 간판 공격수 알카타니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설'을 흘렸다.
그러나 경기 개시 휘슬과 함께 사우디 아라비아의 발언은 ‘완벽한 연막’이었음이 확인됐고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라던 알카타니는 한국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1골 1어시스트로 ‘월드컵 4강국’에게 또 한 번 망신을 안겨 줬다.
알자베르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알카타니는 전반 초반부터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의 왼쪽 측면을 유린하며 위협했다.
전반 3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자베르에게 크로스를 내주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고 전반 25분에는 마크맨인 박재홍을 완벽히 따돌리고 파울을 유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28분 첫 골도 알카타니의 발 끝에서 비롯됐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알카타니는 유상철의 마크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사우드 하리리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것.
알카타니는 후반 25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페이크 모션으로 이영표와 박동혁의 이중 수비망을 돌파, 박동혁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만들어 낸 뒤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 모서리에 꽂히는 정확한 킥으로 한국에 피니시 블로를 먹였다.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 보기에 알카타니의 이날 활약은 너무나 빼어난 것이었다. 한국으로서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연막을 친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략에 보기 좋게 당하고 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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