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수비 구멍 다시 확인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3.26 04: 39

본프레레호의 ‘아킬레스건’으로 수 차례 지적됐던 스리백 라인의 취약점이 다시 한번 노출됐다.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2차전에서 베테랑 유상철을 중앙에 세우고 왼쪽에 박재홍, 오른쪽에 박동혁을 포진시킨 한국 대표팀의 수비진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두 골을 내주며 허망하게 주저 앉았다.
한국 수비진은 사우드 하리리, 마나프 아부샤기르, 알카타니, 알자베르 등 사우디 아라비아 선수들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우왕좌왕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수비 라인 보강이 지상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전반 29분 첫 골을 내준 상황을 보면 유상철은 알카타니의 한국 왼쪽 측면 돌파를 막지 못해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허용하는 우를 범했고 박재홍은 문전 공간으로 파고 들어오는 사우드 하리리를 놓쳐 선제 결승골을 헌납했다.
특히 아쉬운 점은 알카타니가 위험 지역까지 파고 들어오도록 방치한 유상철의 느슨한 플레이. 유상철은 주심에게 알카타니의 파울이라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질 리가 만무했다. 보다 여유 있을 때 태클을 시도하거다 골라인 아웃을 시키기는 쪽으로 적극적으로 방어했어야 했다.
박재홍은 이에 앞서 전반 25분께에도 측면 돌파하는 알카타니를 놓치고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서 파울을 저질러 옐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한국 수비진은 후반 28분에도 위험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알카타니에게 어이 없이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골라인에 인접한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외곽서 이영표와 박동혁이 알카타니와 맞서고 있었지만 페이크 모션에 넘어가 중심이 무너지며 둘 사이로 돌파를 허용, 왼쪽 골포스트까지 무인지경이 되자 다급해진 박동혁은 알카타니에게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협력 수비와 위기 상황에서의 냉철한 상황 판단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앞서 가진 평가전 내용을 토대로 대한축구협회 전력 분석관들이 내놓은 보고서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취약점은 ‘스피드가 떨어지고 뒷 공간 침투에 무방비로 당하는 허술한 수비라인’이 꼽혔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스피드가 떨어지고 측면 돌파와 2선 공격수들의 공간 침투에 무방비로 당한 쪽은 한국이었다.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길에 뜻 밖의 ‘재앙’을 당한 한국은 남은 경기를 위해서라도 수비 라인의 조직력 강화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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