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이 완벽 투구로 라이벌을 압도하며 빅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구대성은 2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쥬피터의 로저딘 구장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피칭을 펼쳤다.
반면 구대성에 앞서 등판한 역시 좌완 스페셜리스트 후보인 마이크 매튜스는 3회말 무사 만루에서 선발 페티트에 이어 등판, 첫 상대인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맞아 구대성과 명암이 엇갈렸다.
구대성은 메츠가 4회초 공격서 대반격, 4_5로 뒤진 4회말에 등판, 첫 상대타자인 매트 트레너를 유격수 플라이, 다음타자인 폴 로두타 초구 3루땅볼, 그리고 1번타자인 스위치타자 루이스 카이스티요를 5구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기세가 오른 구대성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제프 코나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다음 타자는 플로리다가 자랑하는 '제2의 푸홀스'인 미구엘 카브레라. 구대성은 느린 커브로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으면 기선을 잡았으나 카브레라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카브레라는 볼카운트 2_2에서부터 무려 9개씩이나 파울볼을 만들며 구대성을 물고 늘어졌고 결국 구대성은 14구째 볼을 던져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하지만 구대성은 다음타자로 올 시즌 중 구대성이 맡을 임무인 '좌완 킬러'의 본능을 살렸다. 전타석에서 매튜스를 상대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델가도와 맞선 구대성은 공 4개로 간단히 루킹삼진을 솎아냈다. 여세를 몰아 4번 마이크 로웰은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하고 이날 책임을 훌륭하게 완수했다.
구대성은 이날 최고구속 87마일(140km)를 기록, 미국 진출후 가장 빠른 볼스피드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볼 등 다양한 구질들을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 코칭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방어율은 4.70에서 3.72로 떨어졌다.
라이벌 매튜스도 델가도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구대성만큼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