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언론 이제야 구대성을 알아보나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3.27 10: 24

대접이 달라졌다. 하루 아침에 마이너리그행 유력에서 빅리그 진입 경쟁자로 떠올랐다.
뉴욕 메츠의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36)이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서 2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쳐보이며 로스터 경쟁자를 압도하자 뉴욕 언론의 평가가 달라졌다.
얼마 전인 지난 23일 구대성의 마이너리그행을 처음으로 언급했던 뉴욕 지역신문인 '뉴욕 데일리뉴스'는 27일자에선 '구대성이 마이크 매튜스와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지난 번에는 구대성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둘다 가능한 계약)으로 연봉부담이 적어 좌완 불펜 경쟁자들인 펠릭스 에레디아와 매튜스에 밀려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튜스도 전날 플로리다전서 구대성에 앞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펼쳤지만 구대성보다는 훨씬 덜 인상적이었다. 매튜스는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구원등판했으나 좌타자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주자일소 2루타를 맞은 반면에 구대성은 델가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던 것이다. 메츠 코칭스태프가 실시한 동시테스트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서 구대성이 한발 앞선 가치를 인정받을만한 장면이었다.
구대성은 또 구위면에서도 매튜스를 압도했다. 매튜스는 89마일(143km)의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갖고 있을 뿐 구종이 단조로웠던 반면에 구대성은 87마일(140km)의 직구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컨트롤을 선보였다.
앞으로 시범경기가 끝날때까지 가질 2번 정도의 등판에서 둘의 운명은 결정될 전망이다. 구대성이 앞으로 경기서도 26일 플로리다전과 같은 구위를 펼쳐보인다면 매튜스나 에레디아에 앞선 평가로 빅리그 개막전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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