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임창용(29)이 결정구 숙제를 안고 시범 경기를 마쳤다.
임창용은 27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시범 경기 롯데와의 마지막 게임에 선발 등판, 정규 시즌을 향한 컨디션 조절을 최종적으로 끝냈다.
그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무자책)의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볼넷이 없었을 정도로 컨트롤이 잘 됐다. 직구는 타자의 내외곽을 구석구석 찔렀으며 대부분이 타자 무릎 쪽에서 스트라이크존이 형성되는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임창용의 문제점은 역시 위닝샷이 없었다는 점이다. 5회까지 투구수가 93개에 달했다. 마무리는 1이닝 세 타자에 15개 정도, 선발은 한 이닝 당 12~15개를 적정 투구수라고 봤을 때 임창용의 이날 투구수는 적정수치를 모두 넘어선 것이다.
컨트롤이 좋았음에도 투구수가 많았다는 것은 역시 결정구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임창용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를 심심치 않게 던졌으나 모두 커트 당했다. 떨어지는 각도가 날카롭지 못해 삼진도 범타도 아닌 파울만 양산된 셈.
임창용의 구질은 지난해까지 직구와 커브 두 가지였다. 두 가지만 가지고도 그 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만 가지고는 선동렬 감독이 요구하는 완급조절을 할 수 없었다. 당연히 떨어지는 싱커가 필요했다. 그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싱커를 장착했다. 지난해 간혹 선보이던 포크볼도 이제 실전에서 곧잘 써먹기 위해 꾸준히 연마했다. 그러나 완성 단계에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롯데에 12이닝 무득점으로 끌려가다 4회 김종훈(투런), 진갑용(솔로)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6회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강우 콜드로 삼성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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