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자존심 버렸다' 솔직고백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3.28 10: 09

“자존심을 버렸다!”
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26)이 28일(한국시간) MLB.com의 이안 브라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심경과 앞으로의 각오를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김병현은 “지난해보다는 훨씬 컨디션이 좋다. 날마다 몸이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워낙 좋지 않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올해는 자존심을 버렸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팀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 타자를 상대하든 한 이닝을 던지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거듭 희생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구속이 급격히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투구 리듬이 깨져서 생긴 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다른 미국 선수들과 비교해 나는 시범 경기에서 투구 이닝이 적은 편이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투구수를 좀 더 많이 배려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나타냈다.
현재 전성기 때의 컨디션에 70% 정도라고 밝힌 김병현은 최근 언급된 동료들과의 융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한국이라는 다른 문화에서 자라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야구가 최고의 목표다.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이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잘 던지고 있을 때는 동료들도 기뻐하고 그들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다만 못 던질 때는 동료들과 접촉이 없다. 이것이 마치 벽처럼 느껴진다”며 솔직하게 얘기했다.
김병현은 이어 “지난해에도 못 던졌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힘들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올해도 그렇다. 일단 내가 잘 던지고 나면 동료들과의 융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트레이드에 관해서도 낙관적으로 답했다. 그는 “어느 팀에서 던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전의 기량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나를 믿어준 만큼 나도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며 보스턴에서 명예회복 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구구한 억측에 대해 오랜만에 입을 열어 의혹을 해소시킨 김병현이 예의 시원시원한 투구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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