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42) 이준희(48) 이봉걸(48) 등 이른바 모래판의 ‘3이(李)’를 주축으로 한 1980년대 씨름 스타 출신들이 총궐기, 한국씨름연맹 김재기 총재직무대행의 퇴진과 씨름살리기 호소에 나섰다. 프로씨름 출신 선수들의 모임인 민속씨름동우회 이만기 회장은 2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속씨름을 파탄지경으로 몰아넣은 김재기 총재직무대행의 자진 사임을 권고’하는 한편 씨름 살리기 방안 등 대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이준희 신창건설씨름단 감독과 이봉걸 전 한국씨름연맹 상벌위원장, 천하장사를 지낸 임용제와 한라장사 출신 강광훈, 전 LG 씨름단 이기수 코치 등이 함께 참가해 씨름연맹을 파행으로 이끈 김재기 총재직무대행의 독선적인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속씨름동우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시적으로 한국씨름연맹 총재직무대행을 맡은 김재기 씨가 정관에 명시된대로 후임 총재 선출을 하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오히려 씨름계에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속씨름동우회는 또 ‘민속씨름을 주최하는 한국씨름연맹은 4월이 다되도록 올해 대회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사실상 표류하고 있다’면서 ‘LG 씨름단의 해체로 길거리에서 떠돌고 있는 씨름 선수들의 진로와 관련, 대안을 찾기는 고사하고 노골적으로 분열을 부추기며 무대책으로 일관해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속씨름동우회는 ‘씨름의 명맥이 여기서 끊어져서는 안된다. 격투기 K-1의 경우에서 보듯이 일본의 자본력이 우리 민족의 혼이나 마찬가지인 씨름을 넘보고 있다. 씨름이 1980년대처럼 최고의 민속경기로 살아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민속씨름동우회는 아울러 “한국씨름연맹의 지휘체제가 바로잡히고 정화 될 경우 전 LG 씨름단을 인수할 기업이 있다”면서 “우선 3개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팀을 인수해 3개단으로 파행 운영을 막은 다음 씨름단 운영에 다른 수익성 제고 등 방안을 마련, 추가 창단 기업을 물색하겠다”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프로씨름 운영방안과 관련, 민속씨름동우회는 지역연고제 도입을 역설했다. 하지만 공청회 등을 통한 공론화는 물론 연맹 이사회, 총회 등 정식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존 씨름단을 배제한 현 씨름연맹의 아마-프로 공조 논의는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K-1의 흥행 성공과 전통민속경기 씨름의 위기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운데 한 씨름팬은 “과거 씨름판을 주름잡았던 스타 출신들이 성명서를 내야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혀를 찼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