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홈에서 귀중한 1승을 건졌다.
KCC는 2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공수에 걸친 찰스 민렌드(24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안양 SBS를 83-71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CC는 1쿼터부터 더블팀을 앞세운 강력한 수비로 SBS를 압박했다. SBS가 야투 난조와 잦은 턴오버로 우왕좌왕 하는 사이 워드가 내외곽에서 연속 득점하며 KCC는 1쿼터를 21-6으로 크게 앞섰다. SBS의 주포 단테 존스는 4분을 남겨 놓고 자유투로 첫 득점을 했을 정도로 KCC의 더블팀에 꽁꽁 막혔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전세가 역전됐다. KCC의 야투가 계속 림을 빗나가는 사이 SBS는 포인트 가드 김희선이 첫 3점포를 성공시키며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이어 버로와 윤영필 등이 과감한 골밑 공격을 시도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 중반 버로 대신 존스가 들어오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SBS쪽으로 흘렀다. 존스는 3점슛을 시작으로 집요한 골밑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2쿼터에서 팀이 올린 26점 중 12점을 몰아 넣으며 추격전을 펼쳤다. KCC는 조성원이 2점에 묶인 가운데 15개의 3점슛을 던져 단 2개만 성공시켰을 정도로 부진, 도망갈 수 있는 찬스를 스스로 놓쳤다.
하지만 KCC에는 민렌드가 있었다. 최고의 용병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3쿼터 들어 외곽슛을 자제하고 착실하게 골밑을 노렸다. 수비에서도 버로와 존스 두 용병에 전혀 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47-44까지 쫓긴 상황에서 전반 각각 4득점과 2득점으로 침묵했던 추승균이 미들슛으로, 조성원이 연거푸 3점포를 쏘아 올리며 55-5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시소게임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KCC쪽으로 기울었다. SBS는 이상민에게 거듭 스틸을 허용하며 4연속 턴오버를 범했고 민렌드, 워드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연속해서 골밑슛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조성원이 곧바로 3점포를 작렬시켜 65-5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워드는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겨 놓고 71-68로 턱밑까지 쫓긴 상황에서 결정적인 좌중간 3점포를 터뜨렸다. 워드는 30득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최다 득점했다.
전반에 부진했던 조성원은 3쿼터와 4쿼터 중요한 순간 장기인 3점슛을 터뜨리며 자신의 플레이오프 55번째 출장을 자축했다. 그는 허재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SBS는 존스가 27득점 13리바운드로 공수를 이끌었으나 양희승(8점) 김성철(2점) 등 토종 선수들이 침묵해 패배를 맛봤다. SBS는 지난 2월 5일 존스가 팀에 합류한 이후 두 번째 패배(18승 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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