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이래도 마이너냐'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3.29 10: 23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던진 좌완 투수 구대성(36.뉴욕 메츠)이 결정적인 순간에 연이은 호투로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구대성은 시범경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빅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갈림길에 다다른 중요한 시점에 연일 호투를 펼치며 확실한 빅리거감임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전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투구를 펼친 데 이어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도 역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코칭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선수들을 정밀 관찰하고 있는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구대성의 호투에 고무돼 있다.
구대성은 로스터 결정을 앞두고 호조를 보여 라이벌들인 펠릭스 에레디아와 마이크 매튜스보다 후한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에레디아는 연봉 200만달러인 비싼 몸값 때문에 로스터 포함이 유력시되고 있고 매튜스는 구대성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여야하는 처지다.
하지만 최근 구대성이 호투하고 있는 반면에 매튜스는 2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여 그동안 영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던 것이 '거품'이었음을 드러냈다.
구대성은 한국과 일본야구에서 전천후로 뛰며 '대성불패'라는 평가를 들었던 것처럼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한 실력을 지녔음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불과 며칠 전까지만해도 '구대성은 마이너리그와 빅리그를 아우를 수 있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던 뉴욕 지역 언론들도 이제는 구대성을 빅리그 개막 로스터 포함이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구대성이 빅리그를 주름잡으며 한국인 좌완 투수의 위용을 과시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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