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1이닝 무실점 쾌투로 로스터 확정적'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3.30 07: 38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이 올 최고구위를 앞세워 깔끔한 피칭으로 빅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 합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김병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전드 필드에서 열린 '숙적'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2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게임만에 무실점 투구로 감기에서 회복한 뒤 복귀한 최근 4경기서 5이닝 2실점으로 구위가 확실히 살아났음을 보여줬다. 로스터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보스턴 코칭스태프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무난히 통과할만한 구위였다.
김병현은 이날 3_1로 앞선 4회말 선발 좌완 존 할라마(3이닝 5피안타 1실점)에 이어 구원등판, 힘있는 직구 위주의 승부로 양키스 타선을 요리했다. 첫 타자인 일본 출신의 간판타자 마쓰이 히데키는 풀카운트에서 투수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2번째 타자인 루벤 시에라에게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타자는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김병현으로부터 홈런을 빼앗아내며 눈물흘리게 했던 베테랑 좌타자 티노 마르티네스. 하지만 이번에는 김병현의 승리였다. 마르티네스는 날카로운 우익선상 파울 타구를 날리기도 했으나 김병현의 직구에 밀려 3루수 뜬 공으로 물러나야했다.
기세가 오른 김병현은 다음 우타자는 파울볼 3개를 만든 뒤 4구째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요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방어율은 5.40에서 4.70으로 떨어졌다. 보스턴 7_2 승리.
김병현은 이날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양키스 타선을 상대해 눈길을 끌었다. 좌타자 3명을 상대해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2명은 간단히 처리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이날 김병현은 시범경기 들어 가장 좋은 직구를 선보였다. 볼스피드는 최고 88마일(142km)까지 나온 것은 물론 직구의 볼끝이 좋았다. 대부분이 88마일, 87마일의 직구였고 85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도 간간이 섞었다.
김병현이 이날 최강 양키스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자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톱기사로 김병현의 투구를 소개하면서 김병현이 로스터의 한 자리를 거의 손에 쥐었다고 소개했다.
김병현은 앞으로 한 번 정도 더 투구를 가질 전망이다. 팀의 애리조나 피닉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원정에는 따라가지 않지만 4월 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최종 등판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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