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부터 26일 새벽에 걸쳐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동 모래바람’의 희생물이 되며 벼랑 끝에 몰린 한국 북한 일본 등 극동 3개국이 30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경기를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에서 0-2로 참패, ‘월드컵 4강’의 체면을 구긴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중앙 아시아의 다크호스 우즈베키스탄을 상암벌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왼쪽 수비수 박재홍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한국은 백전노장 유상철을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 노련한 공수 조율을 기대하고 오른쪽 윙포워드 차두리의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에 기대를 건다. 1승 1패 승점 3으로 쿠웨이트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 차에서 앞서며 불안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점 3점을 챙겨야만 6월 초 원정 2연전을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치를 수 있다.
25일 이란 원정 경기에서 1-2로 일격을 당해 1승 1패 승점 3으로 B조 3위에 처진 일본은 1승 1무로 이란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난적 바레인을 사이타마 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오후 7시 30분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일본은 이란이 북한을 상대로 승점을 챙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바레인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더하다.
다카하라 오노 나카타 등 해외파들을 총동원해 치른 이란전에서 졸전으로 궁지에 몰린 지코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패배할 경우 자리보전마저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다.
바레인전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석패한 북한은 오후 3시 35분 김일성 경기장에서 B조 최강 이란을 불러들여 첫 승점 사냥에 나선다.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기 때문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란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본과 바레인전에서 보여준 ‘투혼 축구’를 감안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배수진을 친 심정으로 30일 결전에 나서는 극동 3개국의 희비가 어떻게 엇갈릴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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