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프로야구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8개구단 감독들은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시즌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4강 4약' '3강 5약' 등 올시즌 판도를 점치는 다양한 예상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8개구단 감독들은 나름대로 올 시즌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한 차례씩 맞붙어 본 감독들은 삼성을 최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성적은 꼭 실력순이 아니라며 저마다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8개구단 감독은 항상 그랬듯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막상 정규 시즌에 돌입하면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구단간에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의 향배는 신만이 알고 있을뿐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3연패에 도전하는 김재박 현대 감독은 "FA 심정수와 박진만이 빠지고 중간계투의 핵인 신철인 이상렬 등이 전력에서 이탈해 지난해보다 약해 보이지만 기존 선수들이 제몫을 해준다면 한국시리즈 3연패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가장 알차게 전력보강을 한 삼성이 가장 강력한 팀이다"고 평가한 김 감독은 "송지만 이숭용에 래리 서튼이 가세한 중심타선, 캘러웨이가 보강된 마운드가 기대만큼 해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7개구단의 '공공의 적'이 된 불세출의 스타 출신의 선동렬 삼성 감독은 "어느 팀이든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시범경기를 통해 알 수 있듯 어느 팀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재미있는 시즌이 될것이다"고 예상했다.
가장 전력 보강이 많이 돼 우승후보 0순위라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서는 "FA 선수 두 명만 잡았을 뿐이다. 중간계투의 핵인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전력의 플러스 요인 못지 않게 마이너스 측면도 많다"고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지난해 첫 지휘봉을 잡은 두산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은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진출이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꼴찌 후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것처럼 야구는 해봐야 안다"며 약체라는 주위의 평가를 일축했다. "김동주 홍성흔 등 중심타선이 건재하고 김명제 서동환 등 신인과 용병투수들의 기량이 기대보다 좋아 올해에도 끈기의 야구를 펼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SK와 함께 삼성의 '대항마'로 꼽히는 기아의 유남호 감독은 '화끈한 공격야구'를 올 시즌 모토로 삼고있다. "4강 진입이 목표"라고 한 자락 깐 유 감독은 삼성을 가장 강력한 적수로 꼽았다.
유 감독은 "김진우 최상덕이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하면서 선발 투수진은 지난해보다 못할 게 없다"며 "이종범을 축으로 한 타자들이 제몫을 해준다면 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삼성 SK를 강팀으로 꼽으면서도 하위권으로 분류된 롯데 한화도 전력이 탄탄해져 어느 한 팀도 무시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반해 조범현 SK 감독은 "전력이 많이 보강돼 우승을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특히 김재현 박재홍의 보강으로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좋아진 것을 가장 큰 플러스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이승호 엄정욱이 4월중순께 복귀하면 투수진 운용이 한결 여유가 있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과의 날을 세우며 '타도 삼성'의 선봉을 자임하고 있는 이순철 LG 감독은 "4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바람 야구'를 주창하는 이 감독은 "FA 김재현을 놓친 게 아쉽기는 하지만 용병 마테오가 장타력을 갖고 있어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또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이 많지만 선발로 전환한 진필중이 되살아나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내심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백전 노장 김인식 한화 감독은 '끈기의 야구'를 할 생각이다. 4강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특별히 보강된 것은 없지만 타선의 핵 이범호와 김태균의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은근한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김 감독은 "문동환이 되살아나고 정민철이 재기한다면 투수진도 괜찮다"고 희망을 나타냈다.
'탈꼴찌'를 지상 목표로 삼고 있는 롯데 양상문 감독은 '이기는 야구'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당초에는 중위권을 목표로 했지만 이젠 포스트시즌 진출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힌 양 감독은 "삼성 기아 SK가 3강이고 나머지 팀이 4위를 놓고 다툴 것이다"고 내다봤다. "손민한 이용훈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등 마운드는 안정감이 있다"며 "톱타자 정수근과 4번의 중책을 맡은 이대호가 얼마나 해주느냐가 4강진출의 관건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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