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서 북한이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선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 등 고질병을 극복하지 못한 채 0-2 완패, 3연패로 본선행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북한은 30일 오후 평양 김일성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예선 3차전에서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강하게 이란을 밀어 붙였으나 세기의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고 골을 넣지 못하며 영패했다.
북한은 전반 초반 미드필드 지역부터 강한 압박을 걸고 수비진을 두텁게 하며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한 이란을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지만 전반 중반 들어 왼쪽의 김철호, 오른쪽의 한성철 등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공세로 전환했고 몇 차례의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27분 김철호가 왼쪽 측면을 돌파,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사각 지역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미르자푸르에게 가로 막혔고 전반 43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남성철이 트래핑, 오른발 슛을 노렸지만 역시 미르자푸르 골키퍼에게 막혔다.
반면 베테랑 골모하마디를 중심으로 수비벽을 두텁게 하고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북한 공격수를 강하게 압박하며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던 이란은 단 한 번의 프리킥 찬스에서 행운의 선제골을 잡아내며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32분 미드필드 중앙을 돌파하던 카리미가 안영학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 냈고 마흐다비키아가 문전으로 띄운 것이 북한 수비수 머리를 스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 중반 이후 공격 주도권을 잡은 북한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는 실로 어이없는 골이었다.
북한은 후반 들어 미드필드이 주도권을 장악하며 줄기차게 이란 문전을 위협했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쓸데 없는 패스를 하거나 슈팅을 머뭇거리며 득점 기회를 놓쳐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북한은 후반 13분 이광천과 박성관을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미드필드에서 이란의 압박을 돌파하면서 좌 우측 돌파까지 살아나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문전 처리 미숙으로 이렇다 할 슈팅조차 날려보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반면 이란은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북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후반 34분께 역습으로 잡은 단 한차례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미드필드에서 한 번의 패스로 돌파한 이란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카리미의 크로스를 네쿠남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내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 쐐기골을 터트린 것.
북한은 후반 42분께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상대의 파울로 페널티킥이라고 강력히 항의, 한때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로써 남은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 직행 티켓을 얻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편 이란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 본선행 전망을 밝혔다.
◇30일 전적
◆B조 3차전
이란 2(1-0)0 북한
(2승1무) (3패)
▲골=마흐다비키아(전반 32분) 네쿠남(후반 34분, 이상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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