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패배로 절치부심한 태극전사들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단독 1위로 나서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다시 파란불을 켰다.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후반 8분 터진 이영표의 선제골과 후반 16분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기분좋게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31일 새벽 쿠웨이트시티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경기가 0-0으로 끝나 한국은 2승1패(승점6)로 1승2무(승점5)의 사우디아라비아, 1승1무1패(승점4)의 쿠웨이트를 제치고 조 선두가 됐다. 이로써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 나가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전서 3-4-3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중앙 미드필더 유상철과 박지성이 공격 활로를 뚫으며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9분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박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딩 슛했으나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 27분 다시 박지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골 에어리어 왼쪽서 시저스킥으로 찼으나 원바운드로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한국은 전반 종반 들어 유상철과 박지성이 과감한 중거리포를 날리며 우즈베키스탄의 두터운 수비벽을 흔들었지만 역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을 더욱 거세게 쥔 한국은 후반 8분 ‘PSV 아인트호벤의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의 콤비 플레이로 굳게 닫혀 있는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어젖혔다.
아크 정면에서 박지성이 밀어준 땅볼 패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문전 쇄도하던 이영표가 오른발 슛, 우즈베키스탄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
상암벌을 가득 메운 6만2000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태극전사들은 더욱 거세게 우즈베키스탄을 몰아 붙였고 후반 16분 이동국이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다시 우즈베키스탄의 골네트를 갈랐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영표가 올린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차두리가 밀어 내줬고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쇄도하던 이동국이 오른발 발리슛, 승리를 확인하는 두번째 골을 터트린 것.
한국은 이후에도 이동국 설기현 차두리의 스리톱에 유상철과 이영표까지 적극적으로 공세에 가담, 우즈베키스탄 골문에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으나 후반 33분 우즈베키스탄의 역습으로 알렉산더 게인리흐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예봉이 꺾였으나 유상철과 박지성 등 중앙 미드필더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며 2-1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26일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의 충격에서 탈출,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6월 있을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전적
◆A조
한국 2(0-0)1 우즈베키스탄
(2승1패) (1무2패)
▲골=이영표(후반 8분) 이동국(후반 16분, 이상 한국) 게인리흐(후반 33분,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0-0 쿠웨이트
(1승2무) (1승1무1패)
◇한국 출전 선수 명단
▲GK=이운재 ▲DF=김진규 유경렬 박동혁 ▲MF=김동진 유상철 박지성 이영표 ▲FW=설기현(남궁도) 이동국(정경호) 차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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