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인 투수 구대성(36)과 LA 다저스의 한국인 좌타자 최희섭(26)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전망이다.
뉴욕 메츠는 4월 1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릴 LA 다저스와의 홈시범경기에 구대성을 2번째 구원투수로 예고, 다저스의 1루수 최희섭과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둘간의 맞대결이 이뤄지면 한국인 선수간의 올 시즌 첫 투타 대결로 팬들에게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구대성과 최희섭은 지금까지 한 번도 투타 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구대성이 올해 처음으로 빅리그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에 만날 일이 없었던 것이다.
둘의 맞대결이 이뤄지면 '한국인 좌투수 대 좌타자'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진다. 좌타자를 전문으로 사냥할 좌완 구대성과 좌투수에게 약점을 보였던 최희섭 중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현재로선 둘간의 맞대결 가능성은 반반이다. 뉴욕 메츠가 이날 선발 투수를 최근 다저스에서 트레이드해온 일본출신의 좌완 투수인 이시이 가즈히사를 선발로 예고했기 때문에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이 최희섭을 선발 1루수로 기용할지가 미지수이다. 게다가 이시이 다음 투수도 역시 좌완인 구대성으로 예고돼 있는 점도 최희섭의 선발 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시범경기에선 트레이시 감독도 최희섭에게 좌투수에 상관없이 타격 기회를 주고 있어 최희섭이 선발 1루수로 출전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구대성과 최희섭의 맞대결은 짐 트레이스 다저스 감독의 손에 달린 셈이다. 맞대결이 성사되면 둘은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펼쳐야 한다. 빅리그 로스터 포함여부의 마지막 테스트에 나선 구대성으로선 좌타자인 최희섭을 잡으며 코칭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심어줘야 하고 최희섭 또한 좌투수에게도 강하다는 면을 보여주기 위해선 구대성의 벽을 뛰어넘어야하기 때문이다.
과연 구대성과 최희섭이 '왼손잡이 결투'가 성사될지 이뤄지면 누가 승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최희섭과 한국인 투수들간의 대결은 지난 해에는 종종 벌어졌다. 뉴욕 메츠의 서재응 등이 최희섭과 맞대결을 벌여 팬들의 흥미를 돋운 바 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