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판도는 용병에게 물어봐?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3.31 11: 17

2005 프로야구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구단 사령탑들은 용병들에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비고사'격인 시범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실력을 가늠해봤지만 정작 '본고사'인 정규시즌에서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지 여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 새로 모습을 선보이는 용병들은 아직까지 국내파들에게 장단점이 완전히 노출되지 않아 실력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용병들에 대한 각구단들의 견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다가 철저하게 약점을 파고들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대체적인 예상은 올해 용병들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일단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에 따라 각구단들은 시즌 초반부터 용병 덕분에 '희망가'를 노래할 수도 있고 용병 때문에 골머리를 싸맬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올시즌 판도에 용병들의 비중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만 놓고볼 때 전문가들이 꼽는 특급용병은 미키 캘러웨이(현대)와 루벤 마테오(LG)이다.
박찬호와 함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메이저리거 출신의 캘러웨이는 시범경기에서 2차례 선발등판 9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방어율 1.00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뿐 아니라 구위도 상당히 위력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김재박 감독은 이미 캘레웨이를 제 1선발로 낙점하고 지난해 16승을 올렸던 마이크 피어리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마디로 캘레웨이는 이전까지 국내에서 뛰었던 용병투수들 가운데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구위를 갖추고 있다는 게 현대코칭스태프의 평가이다.
볼스피드는 140km 중반대. 하지만 다양한 구질의 변화구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컨트롤은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기아의 대니얼 리오스와 함께 올시즌 용병투수 지존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룰 가능성이 높다.
두산의 제 1, 2선발로 내정된 척 스미스와 맷 랜들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미스는 3경기에서 13이닝 동안 3실점하며 방어율 2.08, 랜들은 역시 3경기에서 13이닝 동안 4실점하며 방어율 2.77을 기록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제몫을 해낼 투수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SK의 뒷문지기 호세 카브레라는 올시즌에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용병투수들도 있다.
막강 삼성의 마틴 바르가스와 루더 해크먼은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못미쳤다. 바르가스는 방어율이 4.42였고 해크먼은 방어율은 2.51로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제구력이 영 미덥지 못하다는 평을 들었다.
타자들 가운데에는 루벤 마테오가 단연 으뜸이다. 시범경기에서 3할3리의 타율을 기록한 마테오는 10안타 가운데 4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간단치 않은 파워를 자랑해, 타팀투수들에게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특히 마테오는 외야 수비능력도 출중해 LG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또 한화 마크 스미스는 정교함을 앞세운 타격(.343. 35타수 12안타)으로 제이 데이비스와 함께 한화타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LG 루 클리어도 파워보다는 정교함을 앞세운 타자로 시범경기에서 예사롭지 않은 방망이를 선보였다. 36타수 13안타로 타율이 3할6푼1리. 클리어는 빠른 발로 도루능력까지 갖춰 실제 시즌에 들어가면 기대 이상으로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각 구단의 올해 성적을 가름할 키를 쥐고 있는 용병들이 얼마나 바람을 일으키며 각구단 사령탑을 웃게하고 울릴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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