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유지해도 대성공!’
잠시 잠깐 우타자만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우완 스페셜리스트’로 책임이 한정됐던 김병현(26)이 콜로라도 로키스 이적과 함께 ‘클로저’라는 원래의 보직을 되찾았다.
김병현은 108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86번을 성공시켜 80%의 비교적 좋은 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 당대의 특급 마무리인 LA 다저스의 에릭 가니에(96%, 158번 중 152번) 애틀랜타의 전 마무리 존 스몰츠(92%, 119번 중 110번), 역시 92%가 넘는 성공률로 통산 336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제국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에 비해서는 낮은 성공률이나 쿠어스필드에서는 자신의 지금 성공률만 유지해도 김병현은 특급 마무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콜로라도의 지난해 마무리 성공률은 50%를 겨우 넘었다. 70번의 세이브 찬스에서 36번만 성공시킨 것. 물론 내셔널리그 16팀 가운데 최악의 성적으로 뒷문이 얼마나 부실한지 여실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리그 세이브 선두였던 세인트루이스와 플로리다가 각각 78%, 70%의 성공률을 보였고 ‘투수들의 천국’다저 스타디움을 사용하는 LA 다저스는 가니에의 맹활약 덕분에 85%의 리그 최고 성공률을 자랑했다. 3년 연속 지구 4위에 그친 콜로라도가 세이브 성공률만 70%가까이 됐더라도 가을잔치에 종종 얼굴을 내밀었을 것이다.
내셔널리그 16팀 가운데 지난해 세이브 찬스가 70회를 넘은 팀은 콜로라도를 비롯, 6팀에 불과하다. 고도가 높은 쿠어스필드의 특성상 타자들은 이점을 활용, 확실히 점수를 빼주는 편이다. 확실한 마무리가 있고 불펜만 튼실하다면 투타의 불균형을 해소시킬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결국 김병현이 자신의 통산 세이브 성공률만 유지해줘도 대성공을 거둘 게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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