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관중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최근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5 서울 대회에서 데뷔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최홍만이 K-1 예찬론을 펼쳤다.
‘진단 이종격투기 열풍’이란 주제로 1일 밤 EBS TV에서 방영된 에 K-1 동료 선수인 김민수 이면주와 함께 출연한 최홍만은 “젊기 때문에 관중들이 많고 환호하는 그들을 볼 때마다 평소에 없던 신이 난다”며 K-1 무대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씨름이 어른들 위주의 점잖은 경기인 반면 K-1은 환호하는 관중들의 모습을 볼 때 감동적이기까지하다”며 모래판의 씨름 선수에서 링 위의 격투기 선수로서 느낀 소감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최근 밥 샙과 K-1 데뷔전을 치렀던 유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민수는 이종격투기로 진출한 이유에 대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수 있고 관중들의 환호를 통해 잊혀져 가던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는 관중들이 모이지만 국내 경기에는 거의 없는 반면 K-1에서는 외국인인 나를 알아봐 주고 응원해 준다”며 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국내의 무관심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에타이 선수 출신인 이면주는 “링 위에 오를 때마다 두려움 보다는 관중들의 응원에 부담감을 느껴 고전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도 “데뷔전서 너무 센 상대를 만나 두려움도 있었지만 링 위에서는 잊기 위해 노력했다”며 숨겨진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른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나온 최홍만은 “야성적으로 보이기 위한 컨셉트”였다며 좌중을 웃긴 뒤 “원래 조용하고 단순한 성격인데 K-1에서는 무섭고 야성적인 모습으로 성격을 바꿔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최홍만은 특히 K-1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K-1은 한 선수에게 투자를 많이 한다. 마케팅에서도 연예인 못지않은 대우를 해줘 그런 면에서 상당히 끌렸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모도 무섭기도 하고 잔인한 경기를 왜 하느냐며 잘 안 보려고 했지만 요즘은 자주 보고 빠져들어 응원을 해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세 선수 중 최연장자인 김민수는 “동영상 안 터지는 휴대폰이 안 팔리듯 단조롭고 보편화한 건 인기 없다”며 최근 한국에 부는 이종격투기 바람을 분석했다. 그는 “다른 종목을 하다가 전환점이 생겨 이종격투기에 진출했지만 주변에서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다른 아마추어 격투기 선수들에게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종격투기로 인해 여타 종목이 쇠퇴하는 일까지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선수 모두 “위험하다는 걱정을 이제는 응원으로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최홍만은 “한 번 보고 잔인하다 판단하지 말고 여러 번 보고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며 K-1에 대한 열린 시각을 바라기도 했다.
[사진] 1일 밤 EBS의 생방송 프로그램인 에 출연한 이면주 김민수 최홍만(오른쪽으로부터)이 사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주지영 기자 jj0jj0@poct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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