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올해도 반쪽 선수?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4.02 14: 29

최희섭(26. LA 다저스)이 올해도 ‘반쪽 선수’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프 켄트와 1루수 플래툰 시스템을 이룰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
시범 경기 후반 들어 왼손 투수가 나올 경우 최희섭을 선발 출장 시키지 않고 있는 짐 트레이시 다저스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프리웨이 시리즈 1차전에서 좌완 제로드 워시번이 선발 등판하자 제프 켄트를 1루수로, 안토니오 페레스를 2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가 선발 등판한 지난 1일 뉴욕 메츠전에 제프 켄트를 처음으로 선발 1루수로 기용한 데 이어 워시번이 등판한 2일 에인절스전에서도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다저스 1루는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의 부진 탈출의 다짐하고 있는 최희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최희섭은 지난해 후반기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후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할 때는 우익수 숀 그린에게 1루수 자리를 내주고 벤치를 지켰고 불규칙한 출장과 정신적 부담감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희섭은 시범 경기 막판 팀 월락 타격 코치의 조언으로 타격폼을 수정하고 공격적인 배팅을 선언, 1일 뉴욕 메츠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터트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플래툰 시스템’이라는 암초를 만나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결국 1루수 자리를 플래툰 시스템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는 최희섭 본인의 타격 부진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뜩이나 왼손 투수에 약해 트레이시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최희섭은 시범경기 동안 타율 2할2푼 3홈런 5타점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이제 최희섭으로서는 지난해 후반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정규 리그 개막 초반 선발 출장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 수밖에 없게 됐다. 최희섭이 시즌 초반 부진할 경우 그나마 주어진 플래툰 시스템의 기회조차 놓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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