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SBC파크 징크스를 날려버린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4.03 09: 46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 태세다. 박찬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SBC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 정규시즌 등판에 앞서 마지막 구위 점검에 나선다.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SBC파크'는 박찬호에게는 잊을 수 없는 치욕의 장소이다. 2001년 10월 6일 자이언츠의 거포 배리 본즈에게 역사적인 희생양이 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빅리그 최고 거포인 배리 본즈에게 71, 72호 홈런을 선사,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만들어줬다. 본즈에게는 영광이었지만 박찬호에게는 수모였다.
그 이후로 박찬호는 지난 해에도 SBC파크를 찾았다가 크게 당했다. 올해처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4월 1일 경기서 박찬호는 홈런 2방을 포함해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오른 엉덩이에 경미한 통증까지 생기는 불운까지 겹치기도 했다.
아무튼 박찬호로선 악몽과도 같은 장소가 SBC파크인 셈이다. 그런 곳에 1년만에 다시 등판하게 된 박찬호로선 이번에는 이전의 빚을 깨끗하게 갚아줄 태세이다. 이번 자이언츠전에는 4년 전 아픔을 줬던 배리 본즈가 무릎수술로 빠져 있는 상태여서 'SBC파크 징크스'를 털어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더욱이 구위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이번 등판에선 호투가 기대되고 있다.
박찬호는 이번 자이언츠전에 한 가지 목표가 더 있다. 지난 2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이전보다 부진한 투구를 보였던 터여서 반드시 호투를 펼쳐야할 필요가 있다. 박찬호가 불안정한 모습을 다시 보이자 지역 언론들이 또 비난의 화살을 날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4월 9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첫 등판을 가질 박찬호로선 최종 리허설에서 안정된 피칭으로 코칭스태프, 나아가 지역 언론과 팬들에게까지 올해는 확실히 재기한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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