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홈런왕 꿈이 아니야’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03 09: 47

한화의 슬러거 김태균(23)에게는 소중한 기록이 하나 있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2001년에 신인으로는 6번째로 데뷔 첫 해 20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지금까지 숱한 거포들이 탄생했지만 신인이 시즌 20홈런을 넘긴 게 고작 6명일 정도로 데뷔 첫 해에 20홈런 이상 기록하기란 쉽지 않다.
역대 데뷔 첫 해 20홈런을 넘긴 스타들의 면면을 보면 기록의 소중함을 알수 있다. 1991년 김기태(당시 쌍방울)가 27홈런을 터뜨려 신인으로는 최초로 20홈런을 돌파했다.
이어서 양준혁(삼성)이 93년 23개로 두 번째 신인2 0홈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현(당시 LG)과 박재홍(당시 현대)이 94년과 96년에 각각 21개와 30개로 신인 20홈런계보를 이었다.
그리고 98년 김동주(두산)가 24개로 신인 2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한결같이 프로야구를 주름잡았거나 호령하고 있는 거포들이다. 데뷔 당시 이들에 비해 지명도에서 훨씬 떨어졌던 김태균이 프로야구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도 신인 20홈런리스트에 6번째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런 김태균이 올시즌 또하나의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내디뎠다. 2일 기아와의 개막전에서 2회초 올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때린 김태균이 소리소문없이 도전하고 있는 것이 개인통산 100홈런이다.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홈런수는 81개. 올시즌에 19개만 추가하면 지난해까지 40명에 불과했던 100홈런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비록 이승엽의 최연소 100홈런기록(22세8개월17일)이나 우즈의 최소경기 100홈런기록(324개)은 이미 물건너갔지만 그는 100홈런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개인통산 100홈런은 팀선배이자 역대 최다홈런기록(339개)보유자인 장종훈을 뛰어넘어 국내 최다홈런기록을 갈아치우기 위한 1차 관문이기 때문이다.
올시즌 그가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잡아당겨 홈런을 양산했으나 올해에는 밀어쳐서도 홈런을 때릴 정도로 타격기술이 좋아졌고 파워가 넘치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기아와의 개막전에서 리오스의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밀어쳐 가볍게 우측담장을 넘길 정도로 예사롭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했다. 2003년에 31개의 아치를 그리며 거포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김태균의 올시즌 목표는 3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리는 것이다.
이제 막 정규리그가 시작됐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개인통산 100홈런에 도전하는 김태균이 올시즌 홈런왕 경쟁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야구인들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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