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이다. 2년만에 '산'에 오른 탓인지 초반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투구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으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고지대인 콜로라도에서 1차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덴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콜로라도 스카이삭스)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구원 등판, 1이닝 무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병현과 동행하고 있는 통역겸 미디어 담당인 김우일 씨는 "이날 경기 전 훈련할 때부터 평지에서 보다 호흡하는 데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불펜에서 훈련을 마친 후에는 약간 어지럽다고도 했다. 그탓인지 7회 구원 등판해서는 초반에 컨트롤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스피드도 붙고 구위도 부쩍 살아났다"고 전했다.
김병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후 불펜에서 공을 10여개 정도 더 던진 후 이날 일정을 마쳤다.
김병현은 이날 마이너리그를 상대로 한 경기였지만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일단 해발 1800m의 고지대로 덴버의 쿠어스필드보다도 200m가 더 높은 곳에서 투구를 해도 안타없이 버텨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쿠어스필드'는 희박한 공기 때문에 타구의 비거리가 일반 구장보다 더 많이 나가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이런 곳에서 일단 김병현이 첫 경기이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더욱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절인 지난 2003년 4월 5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이후 2년만에 오른 '산동네'에서 호투, 충분히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만했다.
콜로라도산에서의 1차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김병현이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콜로라도에서 재기를 날개를 활짝 펼 태세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