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에서 함성을 지르고 서쪽을 공격한다.(聲東擊西)
김동주(29.두산)가 시즌 개막 2연전부터 상대투수의 심리를 역이용,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가 끝난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 팀에 복귀한 후 주장완장까지 찬 김동주는 전형적인 풀히터. 슬러거답게 끌어치는데 능하다. 때문에 투수들이 김동주가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몸쪽 승부를 철저하게 기피하는 대신 바깥쪽 볼로 김동주를 유인하곤 한다.
이런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동주는 2, 3일 잠실에서 벌어진 서울라이벌 LG와의 2005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서 철저하게 바깥쪽 볼을 노려치는 타법으로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2일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 3일에는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하는 등 개막 2연전에서 6타수 5안타를 때리며 8할3푼3리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바깥쪽 볼을 공략, 5안타를 만들어 낸 것. 2일 3개의 안타를 모두 우중간으로 보냈던 김동주는 3일 경기에서도 2개 중 하나는 중견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단타, 또다른 하나는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쳐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100kg이 넘던 몸무게를 90kg대로 줄일만큼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김동주는 팀주장의 중책을 맡으면서 철저하게 팀배팅 위주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는 게 두산 코칭스태프의 말이다.
그렇다고 김동주가 홈런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이 아니다. 바깥쪽 볼을 지금같은 타격타이밍으로만 공략한다면 투수들이 어쩔 수 없이 몸쪽 승부를 걸어올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홈런에 대한 욕심이 많은 김동주는 시간이 좀 흐르면 거포 본색을 드러내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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