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팀에서 새출발로 재기에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6)이 콜로라도 로키스에 한시바삐 적응하기 위해 '특별휴가'도 반납했다.
콜로라도 구단은 당초 김병현에게 보스턴의 집정리와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 3일간의 특별시간을 주기로 했다. 콜로라도 구단은 김병현에게 '5일 홈개막전에만 참가한 후 다음날 휴식일부터 8일까지는 보스턴으로 가서 짐정리를 하고 9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 팀에 합류하라'고 지난 2일 결정해 통보했다. 콜로라도는 5일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가진 뒤 하루 쉬고 7일 2번째 경기를 갖는다. 8일도 쉰다음 9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원정 3연전을 갖는 일정이다.
콜로라도 구단은 지난 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가 결정된 뒤 다음날 곧바로 뉴멕시코 원정 중인 팀에 합류토록 지시한 탓에 김병현은 보스턴 집 정리도 못한 채 하루 종일 비행기를 타고 앨버커키로 날아가야했다. 그 탓에 데뷔전이었던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는 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3일 마이너리그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구단의 3일간의 특별배려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김병현은 구단의 호의는 고맙지만 하루빨리 팀과 융합하기 위해선 개별적인 이동보다는 팀과 동행하면서 일체감을 느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사실 김병현은 보스턴 집에는 정리할 물건도 많지 않고 양복도 트레이드된 뒤 플로리다에서 급히 구해 갖고 있어 빅리거로서 비행기로 원정이동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보스턴 집은 천천히 정리할 작정이다.
재기를 위해 자신을 배려해주는 구단에 보답하기 위해 김병현은 최선을 다해 구위 가다듬기에 전념하고 있다. 기대를 걸고 있는 팀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인 김병현은 4일 경기가 없는 날에도 덴버 쿠어스필드 홈구장에 나가 간단히 운동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Copyright ⓒ 폭탄뉴스 www.pocta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