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기다려라 임창용”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04 12: 58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처지.'
LG의 간판타자 이병규(31)를 두고 하는 말이다.
LG의 4번타자 이병규는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호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팀은 꼴찌후보이자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에 2연패, 분위기가 영 말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병규는 드러내놓고 웃을 수가 없는 처지이다.
시범경기에서 1할대로 부진했던 이병규는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순철 LG감독을 사로잡았다. 2일 개막전에서 5회 시즌 첫 안타를 기록한 이병규는 7회에 좌중월 2루타를 때리더니 9회에는 중전안타를 쳐냈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올린 5득점 중 3점이 그의 타격에 의한 것이었다. 비록 팀이 5-14로 대패했지만 이병규만큼은 팀내에서 가장 활발한 타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일에도 이병규의 신바람 타격이 계속됐다. 1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타점을 올린데 이어 6, 8회에도 잇따라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의 나무랄 데 없는 타격을 뽐냈다.
그러나 이병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LG는 7-8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소한 1승1패를 목표로 했던 팀이 약체로 꼽히는 두산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이병규의 신바람 타격도 빛이 바랜 것은 물론이다.
국내 좌타자 가운데 가장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로 꼽히는 이병규는 8타수 6안타에 5타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5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지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은 LG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 특히 삼성에서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임창용이 등판할 예정이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맥없이 무너져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닌 LG가 되살아나느냐 여부는 이병규의 방망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전에서 잘치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던 이병규가 삼성전에서 웃음을 터뜨릴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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