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지난시즌 71승91패의 성적을 올리는데 그쳤던 뉴욕 메츠는 스토브리그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하는데 1억72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들였다.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출했다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불식시키듯 두 수퍼스타는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2005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펄펄 날며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통산 8번째로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은 페드로는 '외계인'이란 별명에 걸맞는 특급 피칭을 펼쳤다.1회말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켄 그리피 주니어와 션 케이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2사 후 지난해 46홈런을 때린 애덤 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조 랜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페드로는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 2개를 허용한 사이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용을 과시했다. 페드로의 통산 100번째로 두자릿수 탈삼진 경기.
최고구속 94마일(151km)의 강속구를 비롯해 현란한 볼끝을 보인 체인지업과 커브볼에 레즈의 강타선은 연실 헛방망이만 돌렸다. 6회까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 이적 후 첫 승을 따내는데 실패하는 듯 했던 페드로는 메츠 타선이 7회초에만 3점을 뽑아내 행운의 승리를 차지하는 듯 했으나 마무리 투수인 루퍼가 9회말 애덤 던에게 동점 투런, 그리고 조 랜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는 바람에 역투하고도 시즌 첫 승을 놓쳤다.
타격에서는 단연 벨트란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벨트란은 3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폴 윌슨의 몸쪽 공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5회에는 밀어쳐서 좌측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성한 벨트란은 7회 1사 3루의 기회에서 우완 투수 데이빗 웨더스를 맞아 역전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9회 선두타자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플라이로 물러났다.
비록 메츠는 이날 경기서 뼈아픈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뉴 메츠'의 선봉을 자처하고 있는 벨트란은 데뷔전서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만족할만한 성과를 올린 것에 패배의 아픔을 달래야 했다.
마무리 루퍼의 부진으로 페드로, 벨트란 그리고 8회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구대성 등의 활약이 아깝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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