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36)이 5일 빅리그 데뷔전인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즌 개막전에 구원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구대성은 이날 신시내티의 간판타자이자 빅리그 최고 좌타 거포 중 한 명인 켄 그리피 주니어를 3구 삼진으로 솎아내는 기염을 토하는 등 뉴욕 메츠 불펜에서 '최고 믿을 맨'임을 과시했다. 시범경기서 또다른 좌타 거포인 카를로스 델가도(플로리다 말린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델가도가 누구냐”고 엉뚱하게 대답했던 것처럼 이날도 그리피를 2번째 제물로 삼은 것이다.
구대성은 이날 등판한 메츠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구원등판한 우완 매니 아이바가 1이닝 1실점, 9회 6_4로 앞선 상황서 등판했던 마무리 투수인 우완 브랜든 루퍼가 아웃 카운트 한개 잡지 못한채 연속 홈런을 맞으며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는 등 구대성을 제외한 불펜 투수 모두가 불안했다.
특유의 독특한 투구폼에 최고구속 88마일(142km)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에 안정된 컨트롤로 무장한 구대성이 이들과 한무대에 나란히 올라 비교우위를 점한 것이 아주 돋보였다. 두둑한 배짱의 소유자인 구대성은 상대 허를 찌르는 볼배합으로 빅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비록 마무리 루퍼의 블론 세이브로 패배해 빛이 바랬지만 가뜩이나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메츠 불펜진 중에선 구대성만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보인 것이다.
구대성의 '빅리그 성공시대'가 활짝 열릴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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