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임선동, 2005년은 재기 원년?
OSEN 정연석 기자 ysc 기자
발행 2005.04.05 11: 53

'풍운아' 임선동(32. 현대)에게 올해가 '약속의 땅'이 될수 있을까.
지난 2년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잊혀진 존재로 전락한 임선동은 2005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시즌에도 부활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회가 시즌 초에 찾아왔다. 시범경기에서 미덥지 못한 구위로 25명의 개막엔트리에 포함될지 여부도 불투명했던 임선동이 후배 오재영의 대타로 로스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인왕 오재영이 허리통증으로 등판이 어려워지자 현대코칭스태프는 임선동을 엔트리에 넣었다.
임선동은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제 5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다.
현대는 시즌 초 김수경-캘러웨이-전준호-손승락으로 이어지는 4인 선발로테이션으로 마운드를 운용할 방침이다. 시즌 초여서 일단 4인선발로테이션을 축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임선동을 5선발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이번 주 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미들맨으로 나서 선발로 뛸 수 있다는 합격판정을 받아야 한다.
임선동으로서는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 시즌 초에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지 못하면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등판의 날만 기다리고 있다.
오재영이 언제 복귀하느냐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임선동이 미들맨으로서 제몫을 해내면 선발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오재영의 부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져 한두 차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3차례(선발 1경기, 중간 2경기) 마운드에 올라 9이닝 동안 13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쳤던 임선동의 고민은 직구스피드가 아직까지 140㎞전후에 머물고 있다는 것. 직구스피드를 145km전후로 끌어올리지 않으면 상대타자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어 스피드를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다만 경기 운영능력 만큼은 예전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아 안도의 안숨을 내쉬고 있다.
2000년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후 이듬해 14승을 올렸던 임선동은 2002년 8승으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임선동은 2003, 2004시즌에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2패만 기록했다. 현대는 '계륵' 신세로 전락한 임선동에게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는 통보를 했다. "올 시즌까지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임선동이 2005시즌 개막과 함께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발판 삼아 재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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