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이 올 시즌 처음 맞붙은 5일 잠실 경기가 오후 2시 40분에 만원 관중(3만 500명)을 기록했다.
2연승과 2연패팀의 대결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전통의 재계 라이벌임과 동시에 이순철 LG감독(44)이 절친한 친구 선동렬 삼성 감독(42)에게 선전 포고를 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전은 시즌 시작 전부터 대접전을 예고했다.
이날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비롯, 삼성그룹 고위층 인사가 대거 출동했고 LG도 정병철 구단주 대행을 비롯한 그룹 임원들로 구성된 임원 동호회가 총동원되는 등 관중석 양편으로 양그룹의 대리전이 펼쳐져 야구 열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순철 LG 감독은 “한국 야구의 중흥을 위해서 최강 팀 삼성을 표적으로 삼고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서부터 주지시켰다. 나 혼자 미친 놈이 될 수도 있겠지만 야구 인기 회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와 삼성은 1990년 LG가 MBC 청룡을 인수해 출범한 뒤 서로 단 한 번도 트레이드를 하지 않은 묘한 관계다. 성적에 상관 없이 서로를 껄끄럽게 생각하며 지지 않겠다는 자존심도 상당하다. LG의 삼성의 막강 파워를, 삼성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이 일어서는 LG의 신바람 야구를 두려워 한다.
일단 개막전은 이 감독의 바람처럼 잠실이 만원 관중을 기록하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17번 남은 라이벌전도 이처럼 구름 관중으로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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